세계를 무대로 카메라 든 정은진
등록자:        등록일:2009-12-23        조회수:7842



‘카불의 사진사’ 정은진(38)은 2007년 산모 사망률 2위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 26살의 산모 카마르가 아기를 출산한 뒤 합병증으로 사망한 후, 장례를 치르는 과정을 촬영한 포토스토리로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그는 콩고로 넘어가 내전의 희생양이 된 아프리카 여성들의 성폭력 실태와 인권침해 현실을 취재했다.


그 다음 정은진의 행선지는 브라질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산모 사망률에 관한 카마르 포토스토리로 WHO(세계보건기구)와 산하조직인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주최하는 ‘2008 결핵퇴치를 위한 이미지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약 2주 반 동안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결핵에 관한 촬영을 마쳤다. 그의 사진은 3월 중 브라질 현지에서 개최되는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포럼’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정은진은 지난 2월 일본 출판사 고단샤(Kodansha)가 발행하는 잡지 쿠리에 자폰(Courrier Japon)이 주관하는 사진집 발간 프로젝트 ‘This day of Change 1/20’에 참여해 브라질의 성세바스찬데이 행사와 삼바축제 예행연습을 취재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 132명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세계가 본 희망’이라는 주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인 1월20일 하루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이 의미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은 4월 일본에서 사진집으로 출판됐다. 프로젝트에는 마틴 파, 모이세스 사만, 데이빗 획슈홀트, 일라이 리드, 송 차오, 파울로 펠라그린 등 세계 유수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참가했으며, 한국 출신으로는 정은진과 노순택, 아그네스 더비 3명이 참여했다.


정은진은 한국에서의 전시 수익금을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만간 다시 콩고로 떠난다. 그리고 약 2개월간 그곳에 머무르며 콩고 여성들의 성폭력 실태를 마저 취재하고, 6월에는 선거철을 맞은 레바논으로 건너가 헤즈볼라의 선거를 개인적으로 취재할 계획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산모 스토리로 2007년 페르피냥 포토페스티벌에서 케어상 그랑프리를 받은데 이어, ‘콩고의 눈물’ 작업으로 2008년 페르피냥 포토페스티벌 불라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1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취재기를 그린 ‘카불의 사진사’와 콩고 성폭력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 이름은 눈물입니다’가 있다.




브라질 결핵 취재, 다시 콩고와 레바논으로 향해




브라질 결핵 취재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가? ▷ 결핵 치료약을 만드는 일라이 릴리와 베네통의 매거진 컬러스 등이 후원하는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의 사진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서였다. 사업단은 2008년 10월 전 세계 사진기자들에게 공모와 관련된 공문을 배포했고, 그중 51명의 사진기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출품했다. 신청서류와 포트폴리오는 모두 20여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익명으로 전달되었고, 내 포트폴리오는 아프가니스탄의 산모인 카마르가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하고 2주 만에 사망한 후, 유가족들이 시신을 고향으로 이송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과정을 취재한 것이었다. 카마르는 결핵환자였지만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톡소플라즈마와 저체온증, 뇌수막염 등 세 가지 병이 합쳐진 산후 합병증이었다. WHO의 담당자는 처음에는 심사위원들이 카마르가 결핵환자였는지 모른 채 점수를 주었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진가들은 대개 여러 질병을 모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반면 나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15장짜리 포토스토리를 제출해 사진을 전개하는 기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 대상 수상자는 결핵이 극심한 22개국 중 WHO가 선정한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결핵에 관한 취재를 하고, 그 사진으로 3월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열리는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의 정기총회에서 전시를 연다.



지난해 11월26일 앙코르 포토페스티벌이 열린 캄보디아 씨엠립의 외신기자클럽  (FCC)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이미지 어워드의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비토리오 카마로타 WHO(세계보건기구) 스페셜 이벤트 담당관, 게리 나이트 심사위원장, 정은진 기자, 프랑소와즈 칼리에르 앙코르 포토페스티벌 코디네이터.


브라질의 결핵 상황은 어떠했고, 취재한 내용은? ▷ 브라질 리우에서 약 3주간 머무르며 1월 중순에서 2월 초까지 2주 반 정도 촬영했다.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크다. 부유층이 가는 이파네마 등의 관광지를 빼고는 대부분 빈민촌이다. 결핵은 주로 빈민촌에서 발생한다. 빈민촌이 많은 리우는 브라질 내에서도 결핵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동네와 같은 파벨라(Favela)는 인구밀도가 높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마약 갱단의 관할 아래에 있어 접근조차 쉽지 않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갱단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상당히 위험해진다. 


이번 작업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결핵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결핵약을 먹다 중단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치료를 도중에 포기했을 때 감기처럼 내성이 생겨 나중엔 한 가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취재했던 자나이나라는 여성이 대표적인 예다. 그녀는 알콜과 마약 중독, 생활고로 인해 치료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통원치료를 받기엔 병원이 너무 멀리 있어 결국 다제내성 결핵으로 발전해 입원하고 말았다. 초기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완치가 된다는 성공사례, 결핵의 원인이 되는 파벨라의 주거생활환경, 결핵과 에이즈의 동시 감염자들, 결핵환자들의 입원치료 모습, 채광과 통풍이 좋은 치료시설의 모습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자크레파구아에 있는 라파엘 파울라 소우자 병원의 여성결핵병동에서 환자를 촬영하고 있는 정은진 기자.




포토저널리스트 132명 참가한 사진프로젝트 참가




최근 참여한 ‘This day of Change 1/20’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해 달라. ▷ 전세계 132명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일인 1월20일에 각자가 있는 곳에서 세계인의 표정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였다. 나는 당시 브라질에 있었기 때문에 생활을 즐기는 소시민들의 일상을 포착하려 했다. 그날은 마침 리우시의 수호성인인 성세바스찬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2월 말에 있을 삼바축제를 준비하는 두 댄스학교의 리허설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다행히 두 학교의 삼바축제 리허설이 낮과 밤으로 나뉘어 두 곳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모두 취재할 수 있었다. 삼바스쿨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주민 천여 명이 몰려나와 삼바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술과 음식을 즐기는 등 열정적인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프로젝트가 말하려는 희망은 무엇이며, 그 취지에 얼마나 공감하는가? ▷ 과거 초강대국 미국이 벌여놓은 전쟁으로 인해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포토저널리스트들 중 일부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서 좀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고 취임식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여전히 지구촌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할 것이다. 또 미국 대통령이 바뀌어도 어쨌든 일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브라질 주민의 일상을 삼바라는 브라질 특유의 문화와 접목된 축제 분위기로 전하려 했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희망, 절망, 일상 중 무엇을 보았는지는 각자의 몫이고 역량이다. 다만 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동참하기로 기꺼이 동의했다.


희망을 다룬 프로젝트와 달리 사실 포토저널리즘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포토저널리즘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 포토저널리즘이 위기인 가운데 고단샤 같은 출판사가 대형 사진프로젝트를 주도해줘 고마울 뿐이다. 포토저널리즘의 위기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인터넷의 부상에 따른 종이인쇄매체와 출판업계의 불황과 맞물려 있다. 포토저널리즘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와의 접목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기 간행물이나 인쇄물로 승부를 거는 순수 포토저널리즘과 인권,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다소 심각한 내용의 하드 저널리즘, 장기간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기획취재 프로젝트 등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단체들이 줄었고, 적극적으로 취재에 투신하려는 사람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삼바 축제 예행연습 중 삼바 댄서들의 모습 ⓒ 정은진 / for Courrier Japon




사진은 발로 뛰어 얻는 것, 도전의식 필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첫 시작이 궁금하다. ▷ 93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당시 영어로 간단한 의사표시도 힘들었지만 1년 정도 지내자 괜찮아졌다. 처음에는 뉴욕대학교에서 2년간 사진과목을 수강했다. 마지막 학기에 프레드 리친 교수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라는 수업을 들었고, 첫 과제로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활동하는 경극단을 촬영했다. 주로 이민 1세대로 구성된 경극단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면서 주말에만 모여 연습을 하고 주변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갖는 등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의 노력을 알리고 교감을 나누는 사이 다큐멘터리 작업이 가진 매력에 빠졌고, 이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6년간 미주한국일보 뉴욕지사에서 일했고, 미주리 주립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6개월의 공백 기간에는 뉴욕의 주류사회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들고 에디터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는 당시만 해도 큰 11×14 사이즈였다. 다행히 Associated Press(AP), 뉴스데이, 빌리지 보이스 등 몇몇 언론사의 프리랜서, 즉 ‘스트링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필름사진기 시절이었고 언론사 사진부에는 즉석 현상기가 비치돼 있었다. 2001년 9.11사건이 일어나면서 포토저널리즘은 180도 바뀌었다. 몇몇의 사진기자들은 니콘의 D1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면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9.11 이후 에디터들은 필름사진기만 있는 사진기자들을 고용하기를 꺼려했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전혀 관심권 밖이었던 이슬람과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주리에 있으면서 한 학기 동안 포토스토리로 미중부의 모슬렘 고교생의 일상과 학교생활을 촬영했다. 2002년 3월의 봄방학 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다녀왔다. 국제뉴스를 이해하려면 서방 대 이슬람이란 대결구조의 근원인 중동지방을 직접 찾아가 현지인들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뒤 포토에이전시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과 에이전시의 일은 어떠한가? ▷ 미주리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여름 로스앤젤레스 타임즈(LAT)에서 서머 인턴십을 마칠 즈음 미국 일간지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그 기간동안 방황했고 국제적인 사진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주지역보다는 아시아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으로 오기 전 친구들의 도움으로 몇몇 포토에이전시를 방문해 포트폴리오를 보여줬고, 본격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기고를 시작한 건 2004년 초 ‘코비스’(Corbis)가 처음이었다. 코비스에서 3~4개월 동안 기고활동을 하다 그해 여름 현재 소속된 에이전시인 WPN(World Picture News)으로 옮겼고, 지금까지 이들과 일해오고 있다.


포토에이전시는 언론사에서 매월 일정한 요금을 받고 사진을 무한정 제공하는 통신사와 달리 사진 한 장 혹은 스토리 한 꼭지당 사용료를 받는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검증을 통해 전속 사진가를 두고 이들의 홍보도 대행한다. 월급을 받는 통신사 직원과 달리 순수한 프리랜서 사진가들의 집단이며, 사진 공급사인 것이다. WPN은 작은 에이전시에 속하고 코비스, 게티이미지 등 대형 에이전시와 사진가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매그넘과 세븐(VII), 누르(NOOR) 등이 있다. 이밖에 아젱스 뷰, 폴라리스, 리덕스, 주마, 감마, 라포르 등 셀 수 없이 많은 에이전시들이 있다. 현재 출판업계의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인터넷 미디어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모든 에이전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웬만큼 좋은 포트폴리오나 탄탄한 경력 없이는 전속 사진기자로 인정받기 어렵다. 그리고 에이전시 사이의 생존경쟁도 치열해 뉴스위크, 뉴요커 등 주요 매체와 사진가를 연결해주는 에이전시가 하루만에 바뀌는 등 흥망성쇠가 심하다.



2006년 카불에서 국경경찰국 취재 중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엉덩이를 가린 의상을 입은 정은진 ⓒ Claire Monard


방콕에 베이스를 두고 활동 중이다. 방콕으로 많은 사진기자들이 몰리는 이유와 그곳에서 주로 취재하는 내용은? ▷ 아는 기자만해도 여럿이 방콕에 둥지를 틀고 있다. 제임스 낙트웨이는 뉴욕과 방콕을 몇 개월 간격으로 오가고 있으며, 필립 블렌케솝, 아그네스 데르비, 폴라 브론스틴, 패트릭 브라운, 리차드 험프리, 데이빗 획슈홀트 등의 사진가와 포토에이전시 ‘온 아시아’(Onasia)의 사무실이 이곳에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카테리나 헤스, 브라이언 소콜 등도 방콕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방콕의 기자들은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진다. 특히 ‘레인독’이라는 바에 모여 서로 힘든 일상을 토로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방콕을 근거지로 삼는 이유는 값싼 비용과 항공교통의 허브 그리고 외국인에 호의적인 현지 분위기 때문이다. 1~2달러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월세는 500~7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세계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항공편,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인 위치, ‘미소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이고 친밀한 태도가 방콕을 택하는 이유다.


대부분의 취재는 뉴스나 기업과 관련된 사진 의뢰가 많으며, 클라이언트 즉 잡지사나 신문사 등의 에디터들로부터 에이전시를 통해 취재건이 들어온다. 의뢰받은 취재는 대부분 펜 기자들의 기사에 들어가는 사진들로, 기사를 토대로 사진기사가 작성된다. 과거에는 며칠을 두고 촬영하거나 인터뷰를 하는 심층취재가 꽤 있었으나 최근에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하루만에 끝내야 하는 기사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사진기자들은 항상 자신이 발굴하고 취재하는 기획취재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는 많은 사전조사와 취재 경비가 필요하며, 대형 언론사의 후원 없이 전적으로 사비를 들여 취재해야 하는 등 힘들다. / 글 김보령기자<월간사진 2009년 3월호>


자료제공 월간사진

 
 
 
 
초현실주의 사진가 랄프 깁...   2010-01-12
“클로즈업! 한발 더 가까이!”   사진가 랄프 깁슨(Ralph Gibson)이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열린 사진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특별강연과 누드 워크샵을 진행했다. 랄프 깁슨은 1970년대 이후 듀안 마이클, 레 크림스 등과 더불어 미국 사진의 주류를 형성한 사진가로 개인의 느낌이나 인상, 꿈이나 예견치 않은 심리 현상, 초현실주의와 신비주의와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사진으로 재현해 왔다. 월간사진은 랄프 깁슨에 관해 궁금해 하는 사진가와 사진과 학생, 사진 동호회 회원들에게 설문...
 
 
 
사과에서 선비로 이응종   2010-01-04
치유하는 사과에서 기록하는 선비로, 이응종 “개인마다 인식과 기준의 차이야 있겠죠. 전 다만 작가로서 진정성을 갖고 한분 한분을 찾아내 기록할 뿐입니다. 하다보니 의무감 같은 게 생겼고, 최종적으로 아카이브를 만드는 목표가 있어요.”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선비를 찾아 기록 중인 사진가 이응종(44)은 선비가 특정한 계층이나 가문 출신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닌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인간형을 가리키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선비를 기록하는 사진작업에선 작가...
 
 
 
세계를 무대로 카메라 든 정...   2009-12-23
‘카불의 사진사’ 정은진(38)은 2007년 산모 사망률 2위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 26살의 산모 카마르가 아기를 출산한 뒤 합병증으로 사망한 후, 장례를 치르는 과정을 촬영한 포토스토리로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그는 콩고로 넘어가 내전의 희생양이 된 아프리카 여성들의 성폭력 실태와 인권침해 현실을 취재했다. 그 다음 정은진의 행선지는 브라질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산모 사망률에 관한 카마르 포토스토리로 WHO(세계보건기구)와 산하조직인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오온 시리즈 이상일   2009-12-01
새벽 3시, 오온의 시간에 카메라를 들다!   우리 나이로 54살. 그래도 이상일은 멋쟁이 사진가다. 겉모습만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컬러풀한 젊은 옷차림에 군더더기 없이 잘 빠진 몸매, 적당히 기른 수염과 선한 눈매는 당장 눈앞의 누구라도 끌어들일 듯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의 사진은 외양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거운 흑백톤과 간혹 보이는 떨림은 그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에 투입된 진압군으로서, 철들어 모시려할 때 저세상으로 떠나버리신 어머니를 향...
 
 
 
아마추어 사진의 사부, 권영...   2009-12-01
자유와 실험, 진정한 아마추어의 자세 “디지털작업을 예전의 필름작업에 대입하면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뭔지를 계속 고민 중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디지털 마니아들은 제 스승인 셈이죠. 아쉬운 점은 그들이 뛰어난 감각과 일부는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대체로 뭔가 부족하고 어슬픈 기교를 부린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가 좀 더 정통한 기술과 기교 그리고 사진적으로 열린 시각과 결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필름카메라가 대세일 때는 카메라 조작이 능숙하지 못하면, 사진 찍는다는...
 
 
 
야생화 전문사진가 송기엽   2009-12-01
꽃 찾아나선 길은 늘 신명난다! “꽃과 대화를 나눕니다. 꽃대를 흔드는 바람에 맞춰 내 몸도 리듬을 타면서 꽃에게 속삭입니다. ‘너 참 예쁘구나’라고요.”야생화 전문 사진가 송기엽(59)은 대형 카메라로 꽃사진을 찍으면서 삼각대 없이 손에 들고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는 야생화의 작은 움직임까지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핀이 나가 보이는 것 역시 살아있는 야생화의 동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꽃의 떨림 뿐 아니라 향기...
 
 
 
MEMORIAL-수잔 손탁   2009-12-01
인권과 문화를 위해 싸운 지성 수잔 손탁(Susan Sontag)(1933.1.28~2004.12.28) “사진은 무엇인가,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경우에서만 충격을 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노름을 할 때 판돈이 자꾸 올라가는 것처럼, 충격을 담은 사진이 자꾸 퍼져 나가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전율을 느끼지 않게 된다.”(1977년 수잔손탁 저서 ‘사진론’ 중)“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우리가 상상하고 싶어 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
 
 
 
카메라 수리계의 대부 이경... (2413)   2009-10-23
  43년 수리 외길, 카메라 박사로 통해요!   카메라 수리계의 대부로 통하는 이경화 사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명 카메라 회사의 국제수리자격증을 따고, 수리과정을 체계화했다. 아직까지 젊은 직원들과 어울려 그들 못지않게 일하며, 일터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슬슬 은퇴 준비를 해야죠. 추세가 디지털 기종으로 바뀌면서 저도 계속 배우고 있지만, 교육과 연수 기회가 있으면 직원들을 빠짐없이 참가시켜요. 이제 젊은 사람들이 이끌고 가야죠.”그러나 말과 달리 이경화 사장(67)의...
 
 
처음으로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