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학 어떻게 준비하나1
등록자:        등록일:2009-12-01        조회수:11817

유학을 준비할 때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첫째 자신이 ‘왜 유학을 가는가’라는 분명한 목적과 ‘무엇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각자의 미래에 대한 목표가 세워졌다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어느 나라, 어떤 지역에 학교가 있는지 그리고 학교마다 특성과 교수진, 졸업생 현황을 파악해야 하고 그곳의 학비와 생활비는 얼마나 드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토태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곳으로 결정하면 된다. 학교를 결정했다면 그 나라의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입학시 필요한 지원서류, 성적 및 시험 요구사항, 지원마감일 등을 파악해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월간사진은 사진 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계획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주요 나라별 학교와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징, 준비과정, 입학 요건 등에 대한 정보를 걸쳐 연재한다.


 


현대사진의 메카 미국


교육체제
미국의 예술, 디자인 교육은 종합대학(University&College)과 예술대학(Institute&School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각자의 교육체제와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종합대학은 보통 1~2학년 2년 동안 교양과목을 이수한 후 3년째에 전공으로 넘어가는 체제이다. 실기 보다는 이론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술대학은 1학년 때부터 실기와 교양을 병행하고, 이론 보다는 실기 비중이 높다. 일반적으로 예술대학의 입학 경쟁률이 종합대학 보다 높은 편이다. 미국의 학위체제는 실기 비율에 따라 학위 이름이 다르다. BFA(Bachelor of Fine Art) 교육과정은 BA(Bachelor of Art) 교육과정보다 실기 비율이 높으며, 이는 석사체제(MFA, MA)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미국의 석사 과정은 대부분 2년이며 Coursework, Seminar, Discussion, Exam, Thesis 등으로 이루어진다. 동일 학부 전공자들의 지원을 더 선호하며, 입학시험에서 포트폴리오 비중이 국내 대학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원생들의 평균 연령은 30대 이상으로 경력자들의 지원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해당 학과에 미리 편지나 이메일 등을 보내 입학 조건이나 전년도 입학생들의 점수별 분포, 학위 취득 조건, 예상 소요 기간, 장학금 규모 및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
서영석(1998-2001년 MFA/현재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 강의)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는 보스톤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Museum of Fine Art의 자학교로 현대미술의 강한 특성인 매체간의 혼합과 개념미술의 전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학교이다. 사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사진 기술의 발달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진행하는 디지털 프린팅 수업에서는 프린트 메이킹(판화) 수업과의 연대작업을 통해 매체 혼합을 시도한다. 출신 사진가로 예술사진계에서 크게 명성을 얻고 있는 Doug&Mike Starn 형제와 Nan Goldin과 같은 세계적인 사진가가 있다. 보스톤은 뉴욕과 가깝고(자동차로 4시간 소요) 뉴욕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나은 장점을 갖고 있는 도시이다. 보스톤은 뉴욕에 비해 상당히 작은 시장이지만 갓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시 기회를 찾는 작가들에게는 대도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기성 작가 위주의 뉴욕에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보스톤은 뉴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술학교 학생에게 전시회 관람은 필수적인데, 상당수의 중요한 전시가 가까운 뉴욕에서 열려 교육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뮤지엄 스쿨에서도 한달에 한번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뉴욕까지 버스운행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하버드나 MIT를 포함한 수많은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자원을 제공한다. 잠시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놓치는 각종 예술관련 특강과 전시들이 꾸준히 열린다. 또 다른 대도시에 비해 보스톤의 치안은 상당히 안전한 편이다. 단점이라면 비싼 물가와 추운 겨울 날씨를 들 수 있다.


Pratt Institute, School of Visual Art
정은정(1992-1999년 BFA, MFA/수원대학교 커뮤니커이션 디자인학과 교수)

Pratt Institute의 사진학부 1년 과정은 예비과정으로 조각, 드로잉, 색 등에 관한 수업이 있고, 2년 과정부터는 미술 전반을 이해하는 교양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School of Visual Art의 대학원은 비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졸업 논문을 쓸 때 원하는 사진가나 비평가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School of Visual Art 학부의 학생을 위주로 한 시설과 상업사진의 강세가 특징이다. 뉴욕은 물가가 비싸고, 범죄가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진을 공부하기에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도시다. 미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인 뉴욕은 많은 갤러리와 박물관이 있어 많은 전시를 볼 수 있고, 곳곳에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튜디오도 많아 졸업하기 전 인턴 실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실습은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교육을 실용화 시킬 수 있는 곳이 뉴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진가들에게는 풍부한 소재를 제공한다.


University of New Mexico
장진아 (1998~2001년 MFA/현재 노르웨이에서 사진가, 영화제작자로 활동중)

 동부의 사립 아트스쿨에서 학부를 마친 후 개념성이 강한 사진과 혼합 미디어의 전통이 강한 서부의 주립 종합대학의 부속 대학원 사진과로 진학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또한 서부의 주립 대학들은 동부의 학교 보다 학비가 저렴하고, 장학금과 TA(teaching assistantship)을 통해 학비를 조달할 수 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자력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택한 곳이 University of New Mexico 사진과 대학원이다. 자신이 다루는 매체의 역사와 담론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명확한 작품관을 형성시키기 위해 사진사를 포함해 예술사와 문화, 사회, 철학 등 각 분야의 이론을 계속해 의무 수강토록 하고 있다. 학생 두명에 하나의 암실이 주어지며, 개인 작업실도 가질 수 있다. 지역의 특성과 연계된 공동작업의 기회가 많은 편이다. 또 Lithography로 유명한 Tamarind Institute에서 해마다 6명의 대학원생을 뽑아 Institute내의 master printer들과 공동작업을 하기도 한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뉴멕시코는 허허벌판 같고, 때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뉴멕시코는 에드워드 웨스턴, 안셀 아담스와 같은 대가들의 촬영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적은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술가가 많은 Albuquerque와 Santa Fe 등에서는 늘 크고 작은 전시회와 이벤트가 열려, 예술가나 전시기획자들과 잦은 교류를 통한 배움의 기회가 많다. 다른 곳에 비해 물가가 현저히 싸다는 장점도 있다.


Yale School of Art
주은숙 (1995-1997년 MFA/현재 뉴욕에서 사진가로 활동중)
Yale School of Art 사진 대학원은 워커 에반스가 60년대에 그 기초를 만들었다. 2년 과정으로 매년 8명의 학생만을 뽑는다. 교수로는 현재 예술대학 학장인 리챠드 벤슨, 사진과 학과장인 타드 빠빠조지, 그레고리 크루슨 등이 있고 매 학기마다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초청돼 한 학기씩 강의하는 강사로는 필립 로카-디콜시아, 제임스 캐스비어, 콜리어 쉬어 등 유명 작가들이 있다. 예일 사진 대학원은 파인아트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대표적인 수업으로는 매주 4명의 교수와 16명의 학생 전원이 모여서 갖는 ‘Critic’ 시간을 들 수 있다. 매번 세 학생의 작품을 보여주는데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야 할 뿐 아니라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그것이 어떻게 사진에서 보여지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 힘든 수업이지만 이런 강도 높은 ‘Critic’을 통해 예술가가 기술자에 머물지 않고 그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성장하게 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Tyler school of art
최용호(1997-1999 MFA/Studio THE PIX 대표)

외국 학생들에게는 토플 600점을 요구하고,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대학원생 숫자와 필수과목이 적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른 예술 분야를 공부할 수 있고, 다른 학과 교수를 자기 지도교수로 삼을 수 있다. 대학원은 2년 과정인데 보통 2년 반 정도 걸린다. 인쇄기가 갖춰져 있어 학교에서 이뤄지는 인쇄제작을 통해 인쇄실무를 완벽히 습득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라는 지역 특성상 재미있는 것도 많다. 기형아들만 전시해놓은 박물관,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있다. 데이빗 린치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상상력을 필라델피아에서 얻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오래된 도시라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게 많다.


글 진달래기자(월간사진 2005년 3월호 게재)



자료제공 월간사진

 
 
  2010-05-24 11:19:01    
 
 
공정여행과 사진출사   2010-01-04
이번 출사는 공정여행 스타일이 어때요 지난 2월말 인천공항에선 국내 첫 ‘공정여행’(Fair Travel) 패키지 여행단 30명이 중국 윈난으로 떠났다. NGO 단체인 국제민주연대(www.khis.or.kr)가 준비한 이 공정여행에는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했다. 공정여행은 여행의 이윤이 개발도상국의 여행사나 호텔 등 관광산업을 장악한 외국자본이 아닌 현지 주민에게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80년대말 서구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제3세계 사람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커피 등을 제값을 주고 사는 공정무역(대안무역)...
 
 
 
사진 유학 어떻게 준비하나1 (963)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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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학 어떻게 준비하나2   2009-12-01
떠오르는 사진 중심지 독  일 베른트 베허의 영향과 그의 제자 안드레아 걸스키, 토마스 루프, 토마스 스투르트의 활약으로 독일은 현재 미국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는 사진유학지이다. 또한 미술 분야에 적지않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대학은 전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이 없어 유학지로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독일에는 과거의 바우하우스 전통을 잇는 쿤스트 아카데미가가 있고 도제식 수업이 여전히 남아있다. 쿤스트아카데미와 파크호크슐레독일은 예술대학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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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예술로서의 패션(Fashion)사진과 팩션(Faction)’ 패션사진을 다루는 전시나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대림미술관은 지난 2002년 ‘사진과 패션모델의 변천사’전을 시작으로 최근 ‘패션사진 B_b 컷으로 보다’전을 기획하여 꾸준히 패션사진의 가능성에 주목해왔고, 조선일보 미술관에서는 ‘헬뮤트 뉴튼의 패션누드사진전’이 관심 속에 열려 막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백제예술대학 사진과가 주최한 ‘동시대 예술사진과 패션사진과 팩션’ 세미나가 열려 패션사진과 팩션의 상호관계와 현장의 흐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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