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디몰더의 가이드-거리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한 15가지 방법 1
등록자:포토채널        등록일:2019-09-17        조회수:55

거리 사진은 모든 사진 장르를 통틀어 가장 까다로운 장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고, 보람이 큰 장르이기도 하다. 거리 사진을 찍으려면 관찰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피사체를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거리 사진은 우리 눈으로 보는 방식을 크게 바꾸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곳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도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메우기 때문에 매 순간 달라지게 된다. 이 새로운 사람들은 모두 생김새도 다르고, 모두 다른 곳을 향해 다른 걸음걸이와 속도로 걷고 있다. 거리에서 찍을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찍기 위한 몇 가지 팁에 대해 알아보자.

 

미러리스 카메라

미러리스 시스템은 DSLR에 비해 더 작고 가벼우며, 렌즈도 작고 가벼운 경우가 많아 거리 사진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카메라를 구성하는 기계적 구성물 중에 거울이 빠져 있어 촬영 중 소음이 덜하며, 전자식 셔터 덕분에 셔터음도 없이 조용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약 카메라도 하나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거나, 거리 사진을 진지하게 하려 한다면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1. 작은 카메라를 사용하자
어떤 카메라든 일단 가지고 있다면 거리 사진에 사용할 수 있으니 ‘이 카메라가 필수다’ 라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괘념치 말도록 하자. 다만, 몇몇 카메라가 사진 촬영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며, 다른 카메라로는 찍기 어려운 사진을 쉽게 찍도록 해 줄 수도 있다. 나는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중형 카메라로 거리 사진을 찍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카메라가 가장 좋은 것은 아니다. 큰 카메라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이 부분에서 내가 선호하는 것은 작은 본체와 작은 렌즈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도 않고, 간단히 주머니 속에 넣어 돌아다닐 수 있어 굳이 덩치 큰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닐 필요가 없다.

나는 사진 촬영 중에 대놓고 사진작가로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작은 카메라는 손에 들면 손이 충분히 카메라를 감싸 안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눈에 보이더라도 카메라의 크기가 작다면 사람들의 눈에 ‘제대로 된 전문가용’ 카메라로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주 완벽하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고 그저 휴일을 즐기는 사람이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2. 우리 시각에 가장 가까운 렌즈를 사용하자

다른 모든 사진 장르가 그러하듯 거리 사진 장르에서도 렌즈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항상 거리 사진을 찍을 때 마치 법칙이라도 되는듯 ‘최고의’, 혹은 ‘관습적인’ 초점 거리를 쓰는 것에 매도되어 있다. 그러나 유일한 법칙은 바로 당신이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가고 싶은가를 알고, 사진에 담고 싶은 배경을 담을 수 있는 적절한 초점 거리를 알아내는 것 뿐이다. 거리 사진의 가장 강렬한 효과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에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표준 렌즈나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며, 주로 50mm에 준하는 렌즈를 사용하거나 조금 더 드라마틱한 사진을 찍을 때에는 24mm 렌즈를 사용한다. 사진을 보는 사람이 마치 그 사진 속 장면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게 해 주고 싶다면 그들이 익숙한 눈높이와 화각으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표준 초점거리가 딱 알맞는 때이다.


3. 색을 잊지 말자

모든 거리 사진은 흑백이어야 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모두 흑백 일색이다. 흑백으로 찍는 것에 딱히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쯤 나 자신이 흑백 사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현재 찍으려는 장면에 흑백 사진이 어울린다고 능동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들 대부분은 세계를 다채로운 색으로 바라본다. 그러니 사진의 색을 살리는 것으로 그 날 내가 그 곳에서 본 것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다. 색이 살아 있을 때에 현실감이 가장 높아진다. 사진을 보는 사람도 색이 살아 있는 사진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이 흑백 사진의 순수성에 대하여 마치 숭배하듯 말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사실 무채색 사진도 수많은 사진 기법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흑백으로 촬영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더 진지한 사진이 되거나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되지는 않는다.


4. 섞여 들어가자

거리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인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덕분에 내가 조용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심에서는 굳이 몸을 숨길 필요가 없다. 그래도 눈에 띄는 재킷 같이 관심을 끌 만한 옷을 입는 것은 피해도 나쁘지 않다. 사진을 찍을 때 정장을 차려 입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면 공식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피하려 할 것이다. ‘보통’ 옷을 입으면 무슨 특별한 행동을 하든 평범한 사람인것처럼 보일 것이다. 다만 날씨에 대비해서 하루 종일 뽀송뽀송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정도는 하는 것이 좋다.


5. 천천히 기다리자. 서두를 것은 없다
사람이나 사물이 눈 앞에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하루 종일 거리를 걸어다닐 수도 있다. 혹은 그 대신 무언가 흥미로운 조명이나 형상을 찾아 화면을 구성한 다음 누군가 흥미로운 사람이나 사건이 원하는 자리에 남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나는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미리 준비를 충분히 갖추어 둔 상태라면 짧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충실히 갖춰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첫 번째 방식을 선택한 경우라면 온갖 각도와 방향에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될 것이나 정돈된 사진을 찍기는 어려워진다.

흥미로운 장소에서 최선의 시점을 찾아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면서 거리 사진을 풍경 사진처럼 찍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알맞은 장소에 알맞은 사람이 들어서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움직이는 태양의 빛이 피사체를 빛에 잠기게 만들 때를 기다릴 수도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어느 정도 원하는 사진을 시각화해 두고, 적당한 인내심을 품고 기다려야 한다.


6. 끊임없이 연습하자
무언가를 많이 해 보지 않고도 금방 잘 할 수 있게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거리 사진도 마찬가지다. 많이 해 볼수록 더 잘 하게 된다. 물론 집중한 상태로 잘못된 것을 알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지켜야 효과가 있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나 운동선수처럼 오랜 시간 휴식을 하면 강점을 잃기 마련이다. 그러니 주기적으로, 가능한 한 자주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카메라가 있다면 사진 찍을 계획이 없었던 날이라도 항상 카메라와 함께할 수 있다. 조금 극단적인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진이 매일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얼마나 많은지 곧 알게 될 것이다.


7. 형상을 찾아라

좋은 배경을 세심히 선택하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배경을 거의 피사체와 동등한 수준으로 중요한 사진의 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는 항상 화각과 카메라 위치를 확인하는 데에 시간을 들여 배경이 인상적이지만 산만하지 않도록 한다. 피사체에 눈이 가기 전에 배경에 먼저 눈이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배경이나 전경에 강렬한 형상이 위치해 시각적 효과와 흥미로운 선, 각도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피사체가 자리할 곳을 만들어 준다. 항상 최선의 피사체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조심스럽게 흥미로운 구조를 천천히 찾아보자. 벽의 각도나 강렬한 사각형을 구성하는 밝은 창문처럼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자.


8. 빠르게 반응하는 카메라를 사용하자

익숙치 않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는 말자. 찍어야 되는 좋은 장면을 놓칠 수도 있다. 비슷하게 촬영해야 할 때 빠르게 반응해 주는 카메라를 선택해서 들고 다니도록 하자. 풍경이나 정물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셔터의 느린 반응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거리 사진에서는 다르다.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은 곧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조리개 우선 모드로 놓고 사용하고, 조명에 따라 ISO를 바꾸면 카메라 설정 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F 측거점을 옮기는 가장 빠른 방법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카메라가 너무 복잡하거나 느리다면 단순하고 빠른 카메라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데미언 디몰더
데미언은 다양한 사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겸 사진 저널리스트이다. 카메라와 시각적 자극에 대한 크나큰 관심이 거리를 계속 관찰하며 훌륭한 사진을 찍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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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저작권자 © 월간VDC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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