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우 이윤지
등록자:포토채널        등록일:2018-04-12        조회수:659

“희주와 저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어서 충분히 공감이 될 수 있었어요”

스타와 만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크게 설레는 일이다. <희주>의 이윤지 배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윤지 배우는 내가 단편영화를 통해 팬이 된 최초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 점에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인터뷰 장소에서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만큼 떨리는 감정으로 기다린 적은 없었다. 마치 월드 스타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신화적 인물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윤지 배우가 인터뷰 장소에 등장하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속에서 실제 미성년 고등학생일 거라 속일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와 연기를 보인 그녀는 당연히 현실의 본인 나잇대에 맞는 20대 중반의 다른 마스크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그 순간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착각할 뻔했다. 그만큼 처음부터 변신의 귀재, 팔색조의 재능을 보인 그녀는 인터뷰에서도 역시 자신의 다양한 면을 찾고 표현하기를 강력히 원했다. 단순한 스타 배우를 넘어 다양한 가면을 쓰고 다양한 인생을 연기하길 꿈꾸는 그녀의 인터뷰를 들으며, 모든 배우가 갖추어야 하고 또 꿈꾸는 진정한 ‘배우의 열정’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 진행 : 이동준(씨네허브 STAFF) 교정 및 정리 : VDCM 조원준 기자

 

Q : 영화에 캐스팅 된 계기는?

오디션 공모 페이지를 통해 작품 계획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작품 제목이 희주가 아니었고, 아직 시나리오 수정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오디션 지원 요소로 하나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 간략히 써 보내는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간략히 써서 올렸고, 그 결과 오디션까지 가 통과되며 출연하게 되었어요.

 

Q : 완성된 작품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주인공 희주의 감정선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계속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공감에서 넘어 교집합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작품의 내용이 많이 어두웠지만 공감이 많이 된 만큼 출연하기 망설여지거나 고민은 없었어요. 확정 뒤에는 오히려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Q : 그럼 연기하신 희주라는 주인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껴졌는지?

희주라는 캐릭터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다르기도 했어요. 극에서 희주는 아빠에 대해 큰 원망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엔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되죠. 사실 저도 제 아버지에게 원망이 있기도 한데, 현실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 희주가 아픔이 있었다가 해결이 되었다는 점이 배우 공감이 된 점이었어요. 물론 결과는 다르지만, 그 안의 과정을 나타내는 모습에서의 희주와 저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Q : 작품에서 정말 고등학생처럼 보여서 개인적으로 놀랬어요. (웃음) 촬영 당시 나이대보다 어린 청소년기 나이대로 돌아가 연기해야 하셨는데, 그 점에서 있어 특별히 준비한 데 있으셨나요?

작품을 촬영할 때 저는 24살이었어요. 그렇게 어린 사춘기 나이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뻔뻔해져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그 당시 “화장을 안 하면 어려 보인다?”라는 생각도 해서 자신감이 있었나 봐요. 다행히 그럼 점에 있어서, BB크림만 얇게 바르고 분장 같은 걸 따로 하지 않았어요. 행동의 경우는, 저 자신에게 여러 가지 모습이 있지만,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모습들이 있기도 해요. 그걸 생각해서 더 원활하게 표현해냈어요. 그래도 희주는, 내면에 아픔이 있지만, 그만큼 깊이 있다는 점에서, 어린 티가 많이 안 나는 인물이에요. 물론 그 설정을 과하게 하진 않고, 지금의 내 나이에서 편할 때 모습을 찾아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Q : 굉장히 인상적인 강렬한 장면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그 점에서 촬영할 당시 기억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나요?

한 여름에 일주일간 촬영을 했는데, 그 바람에 땀이 많이 나 계속 쉬는 시간 중으로 얼음팩을 달고 다녀야 했어요. (웃음) 또 가장 인상적이었을 때는 막판 비 오는 장면이었는데, 살수차가 아닌 구멍을 낸 페트병들과 주전자로 여러 명이 물을 뿌리면서 비 내리는 씬의 클로즈업 장면들을 촬영했어요. 이전 촬영할 때는 평소 덥다가, 순간 비를 맞게 되니 추웠지만, 당시 상태가 제정신이 아니 었던데다(영화에서 소주를 마시지만 진짜 소주를 마신 것은 아니었고), 더 집중을 필요로 했던 장면이었던 점에서, 에피소드라기보다는 그 감정 밖에 생각이 안 나고 계속 그에 빠져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Q : 아버지 역의 홍석연 배우님과의 협업은 어떠셨나요?

영화 속에서 서로 험악한 관계였던 것과 달리 홍석연 선배님께서 오히려 편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사실 맞는 장면을 찍을 때 경우 감정이 와 닿게 세게 맞길 원했고 욕을 먹는 장면도 실제로 욕을 듣는 것을 각오했었는데, 오히려 선배님께서 제가 다칠까 봐 잘 못 하셨어요. 그런 점에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어요. 서로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사실 함께 붙어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진 않았어요. 촬영 기간에 같이 협업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했고, 거의 단독 촬영이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서로 거리감은 없이 적당한 관계로 함께 열심히 촬영했어요.

 

Q : 엔딩 역시 강렬했었는데, 아버지를 죽이려 했었다가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도의 에너지가 필요했을 것 같애요. 당시 연기하실 때 본인의 심정은 어떠하셨나요?

관객 입장에서 볼 때도 충분히 공감될까? 계속 그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읽으면서 희주에 대해 또 아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어요. 시나리오를 계속 읽으며 작업해 온 저는 몰라도,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작은 반전이 있을 때 호불호가 갈릴 거로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분석하면서 저도 점차 이해할 수 있게 이해가 가고 공감이 되었어요.

 

Q : 종교에 대한 본인에 입장

극 중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크리스천이기도 해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요. 이번 연기를 하면서 교회를 다녀보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영화에서처럼,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 착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어떨 땐 교회와 현실에서까지 이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교회에선 신실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닌 경우 많기 때문에, 그 점에서 영화에 동의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이 영화는 교회를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에요. 애초에 종교에 대한 영화라기보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면에 초점을 두어 (하나님 아버지와 같아야 할) 아버지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라 생각해요. 보는 관객의 마음에서 판단하길 바라요. (웃음)

 

Q : 강한성, 윤남수 감독님들과의 협업은?

감독들님께서는 자기 의견을 중요시하기보다는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교환해 작업과 완성도를 원활하게 하시는데 집중하셨어요.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어요. 그렇다고 즐겁기만 하면 집중이 흐트러지기도 쉬운데, 그런 즐거움과 동시에 분위기를 잡고 집중적으로 나가시도 하셨어요. 또 그만큼 두 감독님 서로 간의 케미도 좋았고, 다정하게 서로 웃기도 하면서 맡은 부분에 최대한 집중해나갔죠. 그만큼 두 분을 맡은 일에 열심히 하시는 형이라 볼 수 있을 거예요.

 

Q : 롤모델로 삼는, 존경하는 배우가 있다면?

몇 년 전까지 김민희 배우님을 가장 좋아하며 존경했어요. 틀 안에서 연기한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연기하는 스타일이 좋았고, 또 자기 삶을 사랑하는 태도에도 감명을 받았어요. 하지만 사실 저는 누군가를 롤모델로 굳이 삼기보다는, 모든 배우가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TV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 생활> 보면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모두 한 분 한 분 연기가 정말 멋있었거든요.

 

Q : <희주>가 상영중인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생각도 알려주세요

독립 단편 영화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대중적으로 보여주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뻐요. 저 역시 씨네허브에서 다른 단편들을 보며 감명받기도 했고 그것이 소통이라 생각해요. 그 점에서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늘어나길 바랍니다.

 

Q : 차기 계획 혹은 앞으로의 각오가 있으시다면?

차기 계획이라. 디테일한 계획이라기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자신을 다듬고 싶고, 자기 자신을 알아 가보고 싶어요. 올 새해에는 저 자신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고 만나보고 싶고요. 큰 틀에서 볼 때 그것이 제 목표예요.

 

Q : 그럼 마지막 인사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씨네허브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활동]

영화<간신>, 영화<미운오리새끼>, KBS드라마스페셜<마지막후레시맨/영도다리를 건너다>

웹드라마<교회오빠의 연애QT>, 다규영화<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독립영화<희주>, 뷰티모델선발대회화보모델상 수상, 서울 한복위크 모델, 교촌치킨 TVCF, 도탑전기TVCF, 아이오페바이럴광고, 러쉬바이럴광고 외 다수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저작권자 © 월간VDC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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