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진의 기획과 촬영-2 (한국적 아름다움을 위한 사진 촬영법)
등록자:포토채널        등록일:2017-04-03        조회수:4249

미디어 사진의 기획과 촬영-2 VDCM 한국적 아름다움을 위한 사진 촬영법

미디어 사진의 기획과 촬영-2 이미지 1

미디어 홍수 시대다. 현대인들은 인터넷, 잡지, 신문 등을 통해 무수한 이미지들을 접하고 있다. 이전처럼 특정 매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힘이 줄어 들었다. 매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IT 기술의 발전 덕분에 새로운 매체가 생겨나고 매체 간 경쟁도 활발 해지면서 각 매체의 특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거대한 온라인 미디어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다. 이제는 지면, TV, 인터넷 매체로 구분하는 방식이 아닌 보도, 잡지, 광고, 예술같은 장르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잡지의 경우, 과거에는 종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웹 매거진 같은 형식으로 형태가 발전하고 있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빛이 난다. 시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전통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공예품인 마미체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잡지 사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기획 의도에 맞게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잡지 사진은 작업 방향과 순서 등 일관성을 갖고 진행된다. 일차적으로 편집회의를 통해 편집 방향에 맞는 기획이 이루어지면 취재 대상이 정해진다. 섭외된 대상자에게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촬영 일정을 정한다. 그리고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촬영 회의를 진행한다. 촬영 일정과 장소, 기획 의도에 맞는 소품과 기자재 등을 준비한다. 촬영 당일은 조금 일찍 미팅 장소에 도착해 촬영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의 수준이 곧 잡지의 수준이다

잡지에 있어서 이미지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미지가 잡지의 수준과 방향을 결정한다. 사진이 갖는 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잡지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사진을 직접 기획하고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매우 정교하고 수준 높은 작업을 요구한다. 둘째는 비용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기존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미지는 촬영과 편집의 과정을 거친다

잡지에 실릴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서 취재원과 대상자, 장소나 시간에 따라 단독 촬영이나 동행 취재 등으로 촬영 방법을 달리한다. 촬영된 사진은 디지털 후 작업을 거친 후 셀렉트 작업에 들어간다. 담당 기자가 2차 셀렉트를 거친 후 담당 데스크와 함께 3차 셀렉트를 실시한다. 선택된 사진은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편집부에 송고된다.

마미체 촬영 방법

‘마미체’는 말총으로 만든 체이다. 백경현 선생의 작품

1 패턴의 활용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의 마미체, 간단하게 설명하면 마미는 말총 즉 말꼬리 털을 말한다. 체는 액체를 거르거나 가루를 치는 물건이다. 즉 마미체는 말총으로 만든 체이다. 옛 선조들의 부엌에 늘 걸려 있던 마미체, 쌀겨를 거르거나 떡가루, 된장을 풀고 술을 담그느라 물 마를 날 없던 물건이 마미체이다. 말총으로 날줄을 매고 씨줄을 넣어 촘촘하게 짠 체불을 솔뿌리로 꿴 소나무 바퀴에 메워 만드는 우리의 전통체이다. 소나무와 소나무 뿌리, 대나무 못과 말총 이외에는 그 어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지만, 견고하고 완벽한 모양새가 나무랄 데 없다.

말총으로 망을 만들면 머리카락처럼 둥글고 매끄럽다. 다소 뻣뻣하지만 탄력이 있다. 온도나 습도에 따라 약간씩 수축을 하며 머리카락처럼 엉키지 않아 물로 씻어도 이물질이 잘 빠지고, 기름진 경우에도 세척제로 간단히 씻을 수 된다.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맛과 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시나 삼베와 달리 물기가 잘 빠지고 금방 건조되어 위생적이다. 본드와 같은 인공적인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메우는 전통방식으로 제작된다.

백경현 선생은 현재 국내 유일의 마미체 장인으로, 옛 마미체를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3가지 색 말총을 이용한 다양한 패턴의 직조를 통해 실용적인 면과 예술적인 감각을 더했다. 사라져가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한층 발전시킨 백경현 선생의 마미체를 패턴을 활용해 촬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 핵심적인 촬영 키워드를 찾아라

촬영 대상이 정해지고 대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면,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핵심적인 촬영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마미체의 멋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3가지 색 말총을 이용한 다양한 패턴의 직조에 주안점을 두고 전반적인 패턴을 살려 촬영했다. 직조의 모양, 직조 제작 과정, 직조를 감싸는 틀, 틀의 모양 등 다양한 패턴적 요소를 통하여 단순성을 확보했다.

촬영 현장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배경과 촬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패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정한 다음 색상, 크기, 모양 등으로 나눠 정리한다. 일정한 패턴의 규칙을 정하면 복잡한 대상을 단순하게 담을 수 있다. (위의 이미지) 마미체의 나열 방식과 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을 주로 활용됐다. 일단 촬영 대상을 펼치거나 쌓아 올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패턴 요소를 적극 활용하라

사진은 현장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예술이다. 이미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담는 그릇과도 같다. 효과적인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주된 정보만을 선택해야 하는 데 그것이 바로 단순성이다. 복잡해 보이는 것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 사진가는 무엇보다도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떻게 단순화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 한 가지 방법으로 패턴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미체의 촬영 현장 또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소품들이 즐비했다. 기획에 맞는 패턴의 요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종류, 부류, 크기, 색감, 형태 등으로 모으는 작업은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복잡한 대상을 단순하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위에서 촬영하는 탑 앵글 방식을 선택하였다. 크기 별로 묶어 규칙성을 주었다. 마미체는 모양이 균일하여 크기 별로 비교하기 좋은 형태를 띠고 있다. 카메라 앵글은 정 방향의 직각 촬영부터 사선 방식까지 몇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각도의 촬영은 필수이다. 촬영 후 작업과정에서 고를 수 있도록 충분한 매수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4 단순성을 극대화하라

패턴은 규칙성을 띤다. 촬영 대상에 일정한 규칙성을 부과하면 복잡한 대상도 단순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은 정해진 틀에서 주어진 방식으로만 촬영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나만의 이미지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을 갖고 주의 깊게 대상을 살펴보는 관심이 중요하다. 디테일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작은 아름다움을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미체의 가로와 세로 패턴은 멋스럽고 아름답다. 그러나 일반적인 촬영 기법으로 접근해 전체 이미지를 모두 보여준다면 거칠고 복잡한 현실의 말총 느낌이 들 것이다. 날실과 씨실로 이루어지는 격자 패턴에서 오는 질감은 클로즈업하여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말의 꼬리털을 종류 별로 나열하여 촬영했다. 다양한 색을 지닌 말 꼬리는 현실에서 보면 지저분하고 매우 거칠다. 이러한 느낌을 사진으로 그대로 보여주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 것이다. 우선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고 색의 패턴으로 정리하여 부분 클로즈업으로 촬영했다. 배경은 화사한 느낌으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실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마미체와 사진 속의 마미체는 다른 것이다. 사진을 통해 보다 더 매력적인 방법인 패턴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단순함을 만들어낸다.

이미지 목록

패턴을 통해 마미체의 모습을 단순화하면서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작업했다. 벽면에 걸거나 밑에서 쌓아 올리는 방식은 매우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패턴을 활용한 촬영에서 주의할 것은 너무 단순하고 형식적인 패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패턴을 활용하되 규칙적인 요소와 비규칙적 요소를 동시에 넣어 이미지에 재미를 더해야 한다. 이것이 패턴을 활용해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비법이다.

글·사진
김영길(상지영서대학교 교수)
상지영서대학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교수
숭실 대학교(미디어학 박사학위)
일본 도쿄비쥬얼아트(사진 전공)
모닝캄, ASIANA, KLM, JAL 등 기내지 다수 연재
안그라픽스 사진가
정리
VDCM 편집부
 
 
 
[VDC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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