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한 ‘아트쇼 부산 2013’ 리뷰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3-08-21        조회수:4696

 

불황 불식시킨 판매성과와 아트마켓의 세대교체 이뤄



지난 6월5일 부산 벡스코의 제2전시장, ‘아트쇼 부산 2013’의 개막행사에서는 이색 퍼포먼스가 열렸다.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참여한 내외빈 20여명이 이젤 앞에 앉아 물감을 찍어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열심히 써내려갔다. 이젤에 놓인 작품은 올해 아트쇼 부산의 특별전인 ‘Art Accent Plan B’에 참여한 부산지역 작가들의 것으로, 내외빈들이 이들의 작품에 아트쇼 부산의 성공을 기원하는 그림과 글씨를 더해 완성하는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이다. 지난해 첫 행사를 가진 아트쇼 부산은 해마다 이같은 퍼포먼스로 개막을 알린다. 지역과 연계한 아트페어라는 상징성을 강조한 퍼포먼스처럼 올해 아트쇼 부산은 판매성과나 반응에서 호평을 받으며 아시아의 경쟁력 있는 아트페어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아트쇼 부산 2013’은 국내 미술시장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갤러리들이 솔드아웃(Sold out)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으며,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아트마켓의 세대교체’, ‘지역 및 신진작가의 세계 아트마켓 진출 지원’이라는 당초 목표에도 근접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이다. 아트쇼 부산조직위원회(위원장 서병수)와 벡스코는 지난 6월5일부터 10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아트쇼 부산 2013의 참관객이 3만2천여명, 판매건수는 493건, 매출액은 5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첫 행사였던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 70, 64퍼센트가 늘어난 수치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특히 국내 미술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수도권과 지방의 아트페어들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예술가와 내외빈들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개막 퍼포먼스로 막을 올린 아트쇼 부산 2013은 경기불황에도 호조된 판매성과와 작품의 다양성 확보로 아시아의 경쟁력 있는 아트페어로 급부상했다. 부산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과 컬렉터 초청행사로 신규 컬렉터들이 올해 대거 아트쇼 부산을 찾았다.

신규 컬렉터 유입에 곳곳 솔드아웃

조직위는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로 ‘아트마켓의 세대교체’ 즉 신규 컬렉터들이 아트마켓에 대거 유입된 점을 꼽았다. 지난해 컬렉터들이 행사 막바지에 컬렉팅에 나선 것에 비해 올해는 개막 초기부터 달라진 모습이었다. VIP 및 프레스 오픈일인 6월5일에 2천1백여명, 일반인 오픈일인 6월6일에는 8천여명의 컬렉터들이 몰렸다. 이 결과 이틀 사이에 참가갤러리의 90퍼센트에 달하는 85개 갤러리가 1백20여건, 10억여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주로 1천만원 미만의 중저가 작품 위주로 구매가 몰린 것에 대해 조직위는 지난해 망설이다 컬렉팅 시기를 놓쳤던 신규 컬렉터들이 행사 초기부터 적극적인 작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해 관망세를 보였던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창원, 대구 등 영남권의 컬렉터들도 컬렉팅 행렬에 가세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프랑스의 칼만 막끌라리 화인아트, 일본의 갤러리 쯔바키 등 참가갤러리의 10퍼센트가 넘는 10여개 갤러리는 전 작품을 판매하는 솔드아웃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독일의 보데 갤러리와 대만의 J. P. 아트센터, 뉴욕의 아트 아말가메이티드를 비롯한 국내 다수의 갤러리들이 기대 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된 작품으로 앤디워홀, 쿠사마 야요이, 피카소, 피터 짐머만, 걸스타인 등 수천만원대에서 수억원대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지역 신진작가들의 그림도 적지 않게 판매되었다. 조직위는 신규 컬렉터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인 신진작가군의 작품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병식 경희대 미술대학 교수는 “행사 규모와 작가의 작품수준, 행사운영, 프로그램의 다양성, 신진 및 지역작가에 대한 배려, 행사장 구성 및 관람객의 호응도 등 거의 전 항목에서 국내 최고 수준에 접근했던 지난해 행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아트쇼 부산은 우선 규모면에서 해외 25개, 국내 70개 등 모두 95개의 갤러리들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약 30퍼센트가 늘었다. 또 해외 갤러리의 경우 참가국이 지난해의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넓어져 작품과 작가의 다양성 확보와 저변 확대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신진작가들 호평, 부산관광과도 연계

올해 아트쇼 부산이 야심차게 추진한 지역 신진작가 특별전인 ‘Art Accent Plan B’도 참신한 기획으로 미술평론가와 갤러리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아트마켓 진출 지원’이라는 당초 목표도 일정부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의 보데 갤러리가 신무경, 서평주 작가의 작품을 구입했고, 이선경, 김성철 작가의 작품은 국내 갤러리에 컬렉팅되었다. 또한 이칠우, 강태훈 작가를 비롯해 다수의 작가들이 국내외 갤러리들의 프로모션 제안을 받는 등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옥렬 미술평론가는 “전세계 유명 아트페어를 거의 다녀봤지만 ‘Art Accent Plan B’와 같은 참신한 기획은 처음 본다”며 “유럽에 이 기획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도 바로 통할 정도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트쇼 부산은 부산 해운대의 관광인프라와 아트페어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선보여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구의 모 유명백화점은 자사의 VVIP고객을 위해 아트쇼 부산 관람용 셔틀버스를 운행했고, 삼성생명 서울 모 지점은 아트쇼 부산 관광투어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했다. 협찬사인 화승그룹, 롯데카드,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등은 요트투어와 연계해 VIP마케팅을 실시했다.

오성근 아트쇼 부산 부조직위원장 겸 벡스코 대표이사는 “행사시기가 홍콩과 스위스 아트바젤 사이에 끼어 있어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4월로 옮겨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 관광과 아트쇼 부산을 연계한 수도권 및 해외 컬렉터 유치를 위한 VVIP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형화, 국제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아트쇼 부산 조직위원장은 “올해의 성과는 주최측뿐만 아니라 지역 갤러리, 부산 미술계, 부산 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며 “세계 최일류 아트페어로 성장해 부산영화제와 함께 부산의 양대 문화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이종화

자료제공 : 월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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