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찍고 지키는 사진가 이안수   2012-07-25
예술과 공동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의 유별난 지킴이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이 아닌 평일의 헤이리를 찾아가보면 안다. 이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현실에서 마주하면 아름답다는 표현이 먼저 떠오른다. 주말 관광객에 자리를 내줬던 주민들의 맨얼굴은 하나같이 선하고 때묻지 않았다. 이들에 의해 10여년 가까이 예술가 공동체인 헤이리가 유지되고 완성되어가는 중이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북으로 1시간여 달려 닿는 파주 헤이리 마을은 창작과 전시가 수시로 열리고, 공동체를 구성하는 예술가들이 서로...
 
 
 
Prima Donna 한문순   2012-07-19
  동시대 여성들의 셀프포트레이트 스튜어디스, 요쿠르트 아줌마, 버스기사, 경찰 등 동시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온 한문순의 ‘프리마돈나(Prima Donna)’ 시리즈는 대형카메라로 촬영된 연출된 장면이지만 일상의 풍경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다. 셀프포트레이트이지만 사진 속에서 주인공을 쉽게 찾을 수 없고,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우연히 포착돼 흥미를 더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셀프포트레이트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 작업인 ‘자화상’ 시리즈가 내면세계의 표현에 머물렀다면, ‘프리마돈...
 
 
 
인식을 넘어 소통을 시도하다, 이정록   2012-07-06
    풍경이 띄우는 메시지Decoding Scape 04, C-type Print, 100×150cm, 2011‘몸’이란 글자의 몸을 더듬어 본다. 불확실한 덩어리에 불과한 이 ‘몸’에도 뼈가 있을까. 온몸 구석구석 가지를 뻗은 붉은 강이 그 뼈를 적시고 있을까. 하지만 그 몸은 분명한 육체이다. 그것도 뼈의 날을 뾰족하게 벼린 힘이 센 육체이다. 그의 몸집은 또한 실로 거대하여 존재의 본질까지도 거뜬히 품어낸다. 그저 보이지 않을 뿐, 존재를 감싼 언어의 뼈는 의외로 구체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풍경 위에 그 몸들이 서성거린다....
 
 
 
14번째 인간 사진집 준비하는 최민식   2012-06-26
  "사진 알만하니 나이 들어, 시간이 아까워"   이 땅에 가난과 무관심이 존재하는 한 시대의 증언자로서 카메라를 놓을 수 없다는 사진가 최민식(81세)의 사진인생이 벌써 50년이 지났다. 최근 자신의 모든 사진자료를 국가기록원에 기증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결실을 사회에 환원한 최민식은 여전히 부산의 달동네와 난전을 누비며 평생의 주제인 ‘인간’ 사진을 계속해오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지금까지 모두 13권이 나온 ‘인간(Human)’ 사진집 14권째를 내고 전시도 가질 예정이라니 그의 사진여정이 어디까...
 
 
 
동강사진상 수상자, 제주 강정마을의 노순택   2012-06-19
  물음표를 찍는 현장의 사진가 동강사진상 수상 축하를 건네는 수화기 너머로 연신 함성과 구호 소리,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노순택(42)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한창 대립 중인 제주 강정마을에 있었다. 당시 그곳은 구럼비 바위 폭파를 두고 막으려는 쪽과 강행하려는 쪽이 벼랑 끝에서 맞서고 있었다. 그곳에서 노순택은 언제나 그렇듯 현장을 지키며 부조리함의 극치를 기록하는 중이었다.동강국제사진제를 주최하는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는 올해 제11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노순택을 선정했다. 심사위...
 
 
 
사진의 본질로 유턴하는 박진영   2012-06-12
오래된 앨범에서 사진의 길을 묻다어느날 한 나무꾼의 아내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부탁이 하나 있어요. 제 남편 사진을 한 장 찍어주시겠어요? 혹시 남편이 숲에서 일하다 죽어도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이 한장도 없어서요.” - 존 버거, 말하기의 다른 방법archive, 미나미산리쿠(南三陸)_건물03(12.3m), light box, 150×120cm, 2011 사람들은 절망 속에서 사진을 줍고 있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수줍게 포즈를 취한 가족, 엄마의 손을 천진하게 빨고 있는 어린 아이, 교실 칠판에 짓궂게 낙서를 하는 교복 차림의...
 
 
 
씨네21 사진부장 손홍주   2012-06-05
  영화 시나리오 읽는 사진가트위터에 표지사진 묻는 사진가언제나 카메라 뒤에 있던 손홍주 사진부장이 모델이 되었다. ⓒ 통통_조연주“표지를 찍는 날은 아직도 전날에 잠을 못자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라요. 결과물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대되고 흥분돼요.” 올해로 쉰살인 ‘씨네21’의 손홍주 사진부장은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누비며, 아직도 카메라 앞에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는 1995년 영화주간지 ‘씨네21’의 창간멤버로 들어와 지금까지 영화배우...
 
 
 
상상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건축물, 김도균   2012-05-29
미래공간 찾는 스페이스 오디세이sf.Be-6, C-Print, 160×200cm, 2010그의 사진은 단순히 건축물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건축물이 우리에게 가하는 시각적, 신체적, 물리적, 심리적인 반응의 총합이다. 그의 건축물 사진 속에 들어 있는 심미적인 요소는 건축물을 예쁘게 보이려는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건축물이 우리에게 다가오면서 가하는 효과에 대한 반응이다. - 이영준 화면 가득 절제된 선과 면이 채워져 있다.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마치 수직선과 수평선,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의 기하학적 형태로 이뤄진 몬드리...
 
 
 
독립큐레이터 최연하를 만나다   2012-05-22
“사진전시 전문 독립큐레이터를 아세요?”   지난 한해 ‘독립큐레이터’라는 호칭을 달고 최연하는 눈 찔끔 감고 일년을 달려왔다. 3년간의 환경재단 전시 큐레이터를 그만두고 독립큐레이터를 선언했을 때 주변의 지켜보겠다는 따끔한 시선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환경과 다큐멘터리로 자신을 한정짓는 시각에서도 벗어나야 했다. 그래서 2008년 지난 한해만 순리와 허익, 채승우의 개인전과 노상익과 최용호의 개인전인 <내 인생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를 기획했고, 기획전 <Projec...
 
 
 
마애불과 아라한 시리즈, 류태열   2012-05-16
지상에 내려온 부처와 나한대구 갓바위, 2009‘적정(寂靜)의 다큐멘터리!’ 미술사가인 강우방 박사는 류태열의 사진을 고요하고 맑은 다큐멘터리라고 칭한다. 수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통일신라 시대에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과 흙으로 빚어진 나한상은 시간을 거듭나며 우리에게 고요한 드라마로 다가온다.부처와 나한을 정으로 깨고 손으로 빚었을 정성에는 욕심을 비우고 마음을 맑게 하는 불가의 가르침이 깃들었다. 수천년 뒤, 그 앞에 천박하게 놓인 놋주발 향로와 꽃다발, 알루미늄 상자 안의 촛불에는 힘없는 민초들의 소박...
 
 
 
막 내린 4회 스코프, 최종작가에 강재구 선정   2012-05-08
  정체성 분명히 한 스코프, 공개리뷰도 호평 4회째를 맞은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지원프로그램 SKOPF(이하 스코프)가 지난 12월17일 2차 선발작가 3명의 공개 포트폴리오 리뷰를 끝으로 최종 지원작가를 선발하고 막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지난 회에 비해 응모작가 수가 늘어난 반면, 2차 선발작가와 최종작가의 선발 수가 각각 5명과 2명에서 3명과 1명으로 줄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스코프는 전체 응모작가 중 1차와 2차 선발작가를 선정하고 이중 다시 최종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영상언어로 기록한 파주의 삶, 방병상   2012-05-02
생성과 소멸의 무한반복, Too Young to Die Construction_#11, 130×164cm, Digital pigment print, 2010발전소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시야를 가리며 흩어지는 공장의 분진, 아파트와 불꽃놀이의 적멸하는 불빛, 하루아침에 들어서고 사라지는 신도시의 가건물들…. 모두 일순간 나타났다가 덧없이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이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풍경은 도시의 일생, 나아가 인생과 자연의 순환까지도 비춘다. 방병상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의 사소한 단면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비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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