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상식사전 :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저자:로저프링,최수임        출판사:보누스       조회수:730

출판사 서평

빛과 사람 사이에 놓인 경이로운 도구
카메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앞에 펼쳐진 경이로운 광경이나 충격적인 폭로의 현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 등을 짧은 시간에 정확히 담아내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1817년 니세포르 니엡스가 역청으로 이미지를 판에 정착시켜 이 불가능한 숙제를 해결한 이래 카메라는 놀라운 속도로 진화해왔다. 그중에서도 ‘꿈의 카메라’로 불리는 라이카는 SLR 카메라의 대량 생산과 저렴한 일본 카메라의 범람 속에서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그 존재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카메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퍼즐 조각을 이어 붙이는 것처럼 낱낱이 다루고 있어 잠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묘한 기품이 배어 있는 카메라에 담긴 사연들, 놀랄 만큼 다채로운 카메라의 세계, 그리고 이 아름다운 도구와 열렬한 사랑에 빠진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카메라에 대한 안목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
시대를 뛰어넘어 불멸의 존재가 된 카메라들


지금의 카메라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와 좌절 그리고 환희의 순간이 있었을까? 작고 가벼운 몸체에 더 많은 기능을 담아 넓은 공간을 선명하게 담아내려는 노력은 카메라가 발명된 이래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여정에 큰 획을 그은 카메라들을 소개한다. 휴대용 35밀리미터 카메라 시대를 열고 새로운 사진 시스템을 개척한 라이카 Ⅰ, 롤 필름을 채택하고 개선된 뷰 시스템을 제공한 롤라이플렉스 이안 리플렉스, 초점면 셔터가 수직으로 움직이는 콘탁스 레인지파인더, 유럽 카메라 시장에 진출해 시대의 축을 변화시킨 ‘한자캐논’, 풀 프레임 뷰파인더와 포괄적인 렌즈 범위로 SLR 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니콘 F, 교환 렌즈를 사용한 캐논플렉스 SLR 등 역사적인 카메라의 탄생 배경과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카메라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굵직한 사건의 사이사이에 등장한 독특한 카메라들을 추가해 다채롭고 신선한 정보를 전달한다. 단춧구멍을 통해 조심스럽게 렌즈가 튀어나오도록 고안한 ‘은폐 조끼 카메라’,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6년 스파이들의 애용품으로 인식된 미녹스 초소형 카메라, 1975년 캐논에 앞서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한 코닥, 왜곡된 효과로 매력만점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홀가 카메라, 네 개의 렌즈로 입체 사진을 찍는 님슬로 3D 카메라, 비행기 격납고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핀홀 카메라 등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카메라 발전사에 새로운 시도로 존재를 알린 카메라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기록을 예술로 끌어올리다.”
시대의 눈과 심장이 된 위대한 사진가들


카메라는 단순히 기록을 위한 도구만은 아니다. 부당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 여론을 형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치 프로파간다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전쟁 사진가로 명성을 누린 로버트 카파, 독일의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해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베르겐 벨센 수용소의 사진을 찍은 조지 로저, 유럽 전쟁 고아들의 사진을 찍은 데이비드 시모어 등 ‘매그넘’ 사인방을 비롯해 대표적인 사진 저널리스트들이 등장한다.

카메라는 예술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진가들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회화의 한계를 넘어 미술계의 지평을 넓혔다. 외설과 예술을 넘나들며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진 로버트 메이플소프, 회화와 사진을 접목한 여성 사진가 거트루드 캐제비어, 사진 분리파 운동을 주도하며 사진계의 리더로 활약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남다른 감각으로 사진계에 큰 영향을 미친 다다이스트 만 레이 등, 사진을 당당히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킨 인물들의 사진 세계와 흥미로운 일화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카메라를 넘어 사진이라는 매체가 전달하는 역사의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매우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사진의 시작 / 라이츠와 바르나크 / 예술 작품이 된 몽타주 / 주프락시스코프 / 즉석카메라의 등장 / 심령술사 아서 펠리그 / 조리개로 만든 빛망울 / 카메라 인사이드 1 / 스튜디오 조명의 수난사 / 배고픈 전문 사진가의 길 / 옹카 봉카 / 비둘기 카메라 / 진기한 유리판 네거티브 / 간발의 차이를 판독하다 / 과거에서 온 이미지 / 카메라 인사이드 2 / 계란지 만들기 / 은빛 가장자리 / 세계에서 가장 큰 사진 / 우주에 남겨진 카메라 / 평범함을 추구한 사진가 / 고양이의 사생활 엿보기 / 나는 카메라다 / (…중략…) / 님슬로의 전방위 재난 / 전쟁 사진가의 스캔들 / 필름 누아르가 사랑한 배경 / 영국 사진의 아버지 / 솔라그래피 / 가장 희귀한 카메라 / 홀가 카메라의 매력 / 매그넘의 힘 / 요절한 천재 메이플소프 / 오토크롬 시스템 / 나다르와 거인의 공중 촬영 / 간단한 시간 계산법 / 머리 뒤에 달린 눈 / 촬영지를 기억하라 / 수집가들의 로망 롤라이플렉스 / 얼굴을 알아보는 카메라 / 다게레오타입의 완성 / 당신의 작은 사진 부스 / 최초의 비행 사진 / 모험가의 카메라 / 여성 사진 개척자 / 수집가들의 로망 롤라이플렉스 / 페츠발과 포익틀랜더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수제 카메라 장인 / 자이스 이콘

본문중에서

이드위어드 J. 머이브리지Eadweard J. Muybridge는 영국 출신으로 사람과 동물의 동작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적상으로 일하던 그는 1855년에 마차 사고로 상처를 입고 영국으로 돌아왔으나, 1866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전직 주지사인 릴런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를 만났다. 스탠퍼드는 머이브리지에게 “말이 달릴 때 네 개의 발이 모두 공중에 완전히 뜨는가”에 관한 논쟁을 해결할 수 있는 증거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주프락시스코프' 중에서/ p.22)

초창기 상업화된 카메라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오직 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이 카메라는 1839년 루이 다게르의 요구에 따라 수스 프레레Susse Fr?es의 파리 회사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두 개의 나무 상자와 놋쇠에 박힌 한 개의 렌즈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 상자를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렌즈에는 돌려 감는 뚜껑이 달려 있다.
('가장 희귀한 카메라' 중에서/ p.79)

홀가Holga 카메라는 고해상도의 디지털 사진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에 지쳐버린 사진가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몸체는 플라스틱이며, 렌즈도 플라스틱 소재의 단순한 메니스커스 렌즈meniscus lens(요철 렌즈)다. 원래 모델은 120필름을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셔터 속도가 고정되어 있으며, 두 가지 조리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생산 공정의 과실로 조리개의 접합 부위가 생략되어 어느 조리개를 설정하든 같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120포맷(6×6센티미터)은 렌즈 덮개가 맞지 않아 심한 비네팅을 일으키기도 했다.
('홀가 카메라의 매력' 중에서/ p.98)

이스트먼은 자신이 발명한 새로운 건판을 상업 사진가들에게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공장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습판용 콜로디온wet?ollodion(필름 제조용 용액)을 지키려는 이들의 저항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손쉽게 말아서 ‘박스’ 카메라 안에 넣을 수 있는 종이 필름을 제조해 사진 시장을 개척했다. 1988년 “당신은 버튼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코닥’ 카메라가 출시되었다.
('조지 이스트먼' 중에서/ pp.126~127)

이안 리플렉스TLR(Twin-Lens Reflex) 카메라는 1928년 라인홀트 하이데케와 파울 프랑케가 최초의 롤라이플렉스를 시장에 내놓은 이래 50년 넘게 존재해왔다. 그들은 필름이나 판 홀더가 아닌 롤필름을 사용했고, 더 밝아 보이도록 뷰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리고 피사체를 보는 렌즈와 찍는 렌즈의 뒤쪽 공간이 딱 들어맞도록 절묘하게 디자인했다. 하이데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저격을 피하면서 TLR 디자인의 장점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빗자루 끄트머리에 거꾸로 세워둔 TLR이 정찰용 망원경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수집가들의 로망 롤라이플렉스' 중에서/ p.154)

페츠발은 1840년 수학적으로 발명한 최초의 사진 렌즈를 고안했다. 이중 렌즈 자체는 새롭지 않았지만, 렌즈 구경이 훨씬 크게 작동해 다게레오타입의 전형적 노출 시간이 몇 분에서 몇 초로 단축된 것이다. 이 렌즈는 즉시 성공작이 되었고, 특히 인물 사진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츠발과 포익틀랜더' 중에서/ p.246)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1908년에 태어났으며 화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그에게 사진계 진출을 자극한 이는 마틴 문카시Martin Munkacsi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렇게 회고했다.
“……문카시가 찍은 파도 속에서 뛰노는 흑인 아이들의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그런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는 ‘제기랄!’이라고 중얼거리고는 카메라를 집어 들고 거리로 나갔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중에서/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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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사진의 이론과 기법을 총망라한 바이블이다. 사진의 모든 면을 보여 주는 이 책은 특히 기술과 시각적 인식을 강조한다. 기술은 사진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익히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시각적 인식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할 때에 큰 도움을 준다. 본문은 명확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주 보는 페이지가 한 가지 내용을 담고 있고, 각 주제 문장은 굵은 글씨로 잡아 흐름을 찾거나 따라가기 쉬우며, 작업 과정은...
 
 
 
책 속에 담긴 미니멀 라이프: 두남자의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스트의 붓다의 정리법, 심플하게 산다, Hygge Life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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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사진기자의 매혹적 에세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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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진 무작정 따라하기   2017-11-29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담아 집에서 직접 찍는 아기사진아기가 성장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가족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아기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아기사진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아기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시선으로 담아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 또 우리 아기와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아기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담은 사진은 오래 두고 보아도,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존 버거의 초상 : 장 모르가 찍은 오십 년 우정의 풍경[양장]   2017-11-09
현존하는 부재의 자리 2017년이라는 새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는 다른 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살던 안토니의 집에는 슬픔이 무겁게 내려앉았고 그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렸던 의자는 주인을 잃어버렸다. 어쩌면 그는 가벼워진 무게만큼이나 다른이들에게 돌아갈 몫을 생각하며 만족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그의 문장들을 읽으며 공감하고 연대하며 그렇게 그를 다시 불러내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 그를 떠나보내자마자 출간되는 두 권의 책이 그러한 매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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